평범함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이야기
마드리갈 패밀리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가족입니다. 옛날에 할머니 '아부 엘라'가 살던 마을이 불타 할아버지와 도망을 쳤고, 살길이 막막한 그녀의 손에 있던 양초가 빛나면서 마법이 시작되었습니다. 마법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엔칸토라는 마을이 생기고 생명이 있는 집 까시타가 생겨났습니다. 그곳에서 할머니는 어린 세 쌍둥이를 키웠고 그들이 자라나면서 대가족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들은 5살이 되면 각자 마법의 능력을 부여받게 됩니다. 할머니의 세 쌍둥이의 능력을 하나씩 정리해주는 음악이 나오고 주인공 미라벨의 엄마 훌리에타는 음식으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페파 이모는 기분에 따라 날씨가 바뀌고, 브루노 삼촌은 미래를 볼 수 있지만 갑자기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훌리에타와 페파는 결혼을 하고 페파에게는 세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첫째 돌로레스는 멀리 있는 소리도 들을 수 있으며 사랑이 많습니다. 둘째 카밀로는 어떤 사람의 모습으로든 변할 수 있습니다. 막네 안토니오 니오는 동물과 교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받습니다. 훌리에타도 세명의 자식이 있습니다. 첫째 이사벨라는 꽃을 피울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둘째 루이사는 힘이 셉니다. 셋째 미라벨은 능력을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씩씩하게 자랐던 미라벨은 막내가 능력을 받던 날, 걱정하는 그와 함께 동행을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돼줄 정도로 사람의 마음은 잘 알아 봐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내가 능력을 받고 모두가 환영을 해주며 사진을 찍을 때 그녀는 소외감을 느낍니다. 밖으로 뛰어나간 그녀의 눈앞에 까시타의 바닥에 금이 가는 것을 보고 가족들에게 뛰어가 집이 위험하다 얘기합니다. 모두가 밖으로 나와보고 집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깨끗하기만 해 그녀는 거짓말쟁이가 됩니다. 걱정이 되던 미라벨은 밤에 양초를 보러 가고 그곳에서 할머니가 하는 이야기를 엿들었습니다. 집이 금이가고 있던 건 사실이었고, 이사실을 알고 있을 것 같은 돌로레스에게 찾아갔습니다. 돌로레스는 루이자의 눈이 떨린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마을의 힘쓰는 일을 모두 하고 있던 그녀는 사실 어제 그 얘기를 듣고 힘이 약해지는 느낌이었고 힘을 쓰지 않으면 자신이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 될까 봐 불안해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야겠다 느낀 미라벨은 브루노의 방에 찾아가고 그곳에서 마지막 예언이 산산조각 나있었습니다. 조각들을 맞추어보니 산산이 부서진 집 앞에 미라벨이 서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비밀로 하려 했으나 멀리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돌로레스는 이사벨라의 상견례 자리에서 가족들에게 모두 이사실을 얘기했고, 설상가상 동물들이 조각을 맞춰 그것을 할머니가 보게 됩니다. 그 자리는 엉망이 되고 이사벨라와 할머니는 미라벨에 화를 냈습니다.
쥐들이 예언판을 물고 도망가는 것을 따라가던 미라벨은 비밀통로를 알아냈고 그들을 따라갔더니 집을 나간 줄 알았던 브루노 삼촌을 마주 합니다. 사실 가족을 많이 사랑했던 브루노는 미라벨이 능력을 받지 못한 날 예언을 보았고, 무너지는 집 앞에 있는 그녀를 보고 가족의 미움을 살까 봐 집을 떠난 것이었습니다. 집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예언을 보고, 방법을 찾던 그들은 나비가 날고 이사벨라와 포옹을 하면 다시 양초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봅니다. 자신을 싫어하는 이사벨라와 화해를 하러 가는 미라벨, 잔뜩 화가 난 이사벨라는 미라벨을 내쫓으며 완벽한 인생을 연기하고 있었는데 다 망쳤다는 솔직한 말을 합니다. 그 순간 꽃이 아니라 다른 식물을 키워내고 자신의 능력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고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고 미라벨과 화해를 합니다. 다 괜찮아졌다며 할머니에게 자랑하려는 순간 할머니는 미라벨이 다 망쳤다며 막말을 해버립니다. 둘의 감정이 격해지며 집은 붕괴되고, 미라벨은 자신 때문인 거 같아 자리에서 사라집니다. 강가에 있는 그녀를 찾아온 할머니는 자신이 가족들에게 너무나 엄격해 일이 이렇게 됐다며 미안하다 말하고, 미라벨은 그런 할머니는 용서합니다. 브루노까지 돌아오며 다시 완전체가 된 가족은 자신들이 베풀었던 도움을 마을 사람들에게 돌려받으며 집을 새로 지었고, 마지막 손잡이는 미라벨에게 넘겨줍니다. 문고리를 끼우는 순간 다시 까시타의 마법이 돌아오고 가족들의 능력이 돌아오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인생에서 소중한 것을 잊지 말자
각자의 마법 능력들이 사회에서는 명예일 수도 있고, 경제력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 가족을 대하는 마음이라는 교훈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사소한 문제들이 쌓여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요소들이 영화 중간에 보였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마을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것이 자신의 어깨를 누르는 짐이 되어 가족들에게 엄해지는 할머니, 가족들이 걱정이 되어 안 좋은 예언만 하던 브루노의 말에 상처를 받은 가족들과 멀어지는 과정도 가까운 사이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을 잘 빗대어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 내가 보기엔 완벽해 보이는 남이라서 함부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둘의 관계에 있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미라벨과 이사벨라, 본인의 능력보다 과한 일을 하고 있었던 루이자,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주변에서 씌워주는 프래임에 맞춰 자신을 잃어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진실된 마음으로 소통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상대방을 진심으로 알고 소통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요즘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보고 느끼고 있었는데 잘 어울리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퍼팩트 페어링, 킬링타임으로 기분 좋아지는 넷플릭스 영화 (0) | 2023.06.20 |
---|---|
로맨틱 홀리데이, 옆구리가 시린 계절 로맨스 영화 추천 (0) | 2022.11.01 |
아이 필 프리티, 김숙의 자신감 뿜뿜 추천영화 (0) | 2022.10.24 |
아메리칸 셰프, 영화로 떠나는 미식 여행 (0) | 2022.10.23 |
맘마미아, ABBA음악을 들으며 방구석 그리스 여행 (0) | 2022.10.22 |